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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요주의 선수(1) 우루과이 다윈 누녜스선수 본문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이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28일 동안 각 대륙 최종예선을 통과한 32개국이 조별 예선리그 통과를 위해 열전을 펼친다. 대한민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이 되었는데 세계 축구 강대국인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수아레스의 우루과이 그리고 아프리카의 복병인 가나 등 어느 나라와도 쉽지 않은 조별 예선이 될 것 같다. 모든 축구 전문가들이 가나와의 조별 예선리그에서 꼭 승리를 해야 하는 나라로 지목하고 있고 포르투갈과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어 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한국이 조별 예선 통과를 위해서는 H조 예선 1차전 시합 상대국인 우루과이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H조의 FIFA 랭킹은 포루투갈이 8위, 우루과이가 13위, 한국이 29위, 가나가 60위로 피파 랭킹만을 놓고 봤을 때도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절대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준다. 피파 랭킹에서 비록 한국에는 뒤지지만 가나의 국가 대표팀 선수들이 대부분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가나 또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어왔고 벤투 감독의 고집스러운 점유율 축구가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빛을 바라며 완성되었기 때문에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상당히 고무적이다.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첫 상대인 우루과이의 전력을 잠깐 살펴보겠다. 우루과이 대표팀과 한국 대표팀 간의 역대 전적은 상당히 열세이다. 특히, 2010년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린 제19회 남아프카 공화국 FIFA 월드컵 대회 16강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스 선수에게 버저비터 슈퍼 골을 먹으며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쉽게 8강 진출이 좌절된 뼈아픈 경험이 있다. 우루과이는 오랜 기간 동안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의 지휘 하에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4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는 등 월드컵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는 축구 강국으로써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 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중동 국가들의 침대 축구 즉, 경기를 이기고 있거나 무승부가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되는 동점골이 터지면 그 경기 시간이후로 가벼운 신체접촉만 일어나도 피치 위에 누워서 경기 시간을 지연시키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많이 한다. 그런데 이런 축구 발전에 저해되는 침대 축구 행위를 우루과이가 상당히 잘한다는 점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에 절대 열세를 보인 것도 바로 이런 일종의 침대 축구를 중심으로 한 끈적끈적한 수비에 패한 경우가 많았었다는 것이다. 우루과이가 골을 넣으면 빗장을 걸어 잠그고 수비 위주의 축구를 펼치다 기습적인 추가 골을 넣어서 이기는 패턴이 주요한 전술이었다. 그런데 한국 축구가 아시아권에서는 이런 중동 국가들에게 종종 침대 축구에 고전하긴 했어도 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지만 이에 반해 우루과이는 개인 기술도 뛰어나고 전반적인 조직력도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선제골을 내주면 한국 대표팀이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공세를 퍼붓다 카운트 어택을 당하며 패하는 경기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 대표팀에게 36여년간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가 2018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경기에서 2 대 1로 승리함으로써 지긋지긋한 연패의 고리를 끊어냈었다. 7번의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넣은 골이 고작 2골이었을 정도로 경기 스타일과 상성이 전혀 맞지 않는 까다로운 팀이 바로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이었다. 한마디로 최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거의 10여 년 만에 승리를 거둔 이란 축구대표팀의 업그레이드된 팀이 바로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최근 10여년 동안에 우루과이가 배출한 세계적인 축구 선수는 위에서 언급한 루이스 수아레스를 비롯해서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 선수 등이 대표적인데 특히 루이스 수아레스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득점왕을 기록했고 이런 성공적인 커리어를 바탕으로 스페인 최고의 명문팀인 FC 바르셀로나로 이적, 메시와 함께 최고의 전성기를 맛보기도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다시 복귀 이적해오면서 나름 프리미어리그에서 솔솔한 활약을 해왔던 에딘손 카바니 선수가 백업 자원으로 전락하며 한국 축구대표팀으로서는 희망적인 부분이 생기기도 했다. 수아레스, 카바니, 고딘 선수 등은 30대 후반의 나이들로 한 방의 실력은 있지만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에이징 커브를 맞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수아레스, 카바니 선수가 예리한 공격이 무뎌지긴했지만 차세대 스트라이커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CF의 막시 고메스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SL 벤피카의 다윈 누녜스 선수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요주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막시 고메스 선수는 한국 축구의 희망 이강인 선수와 발렌시아에서 한 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고 타깃형의 스트라이커로 소속 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플레이 스타일은 상대 선수와의 경합에서는 뛰어나지만 발 기술이 다소 떨어지는 약점이 있어서 패스 연계 플레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생각처럼 성장하지 못해서 한국 국가대표팀 수비진이 충분히 경쟁해 볼만한 선수이다.
하지만 더딘 성장의 막시 고메시 선수와는 달리 리그 수준이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포르투갈 리그 벤피카 팀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는 다윈 누녜스 선수가 한국 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현재 득점 26골로 선두를 달리며 2위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 선수의 20골보다 6골 차이로 앞서고 있어서 득점왕이 유력한 상황이다. 막시 고메스 선수가 같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패스 연계 플레이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면 다윈 누녜스 선수는 상대 팀 선수와의 볼 경합, 등지는 플레이, 187cm의 큰 신장임에도 패스 연계 플레이와 미국 미식축구 선수처럼 볼 간수를 잘하면서 돌파 능력 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플레이 스타일이 자국 팀 선배인 에딘손 카바디 선수와 가장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윈 누녜스 프로필
선수명 | 다윈 누녜스 |
생년월일 | 1999년 6월 24일 (24세) |
신체조건 | 187cm / 81kg |
국적 | 우루과이 |
포지션 | 포워드 & 측면 타겟맨 |
소속팀 | 포르투갈 SL 벤피카 |
득점현황 | 34골 4도움 / 26골(리그 득점1위) |
바람직한 전술은 아니지만 2010년 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던 일본이 네덜란드와 카메룬과의 대결에서 텐백이라는 극단적인 전략을 구사하며 대회 준우승국인 네덜란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비록 0 대 1로 패하긴 했지만 이변을 일으킬뻔했고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을 같은 텐백 수비 전술로 격침시키는 파란을 일으켰었다. 이 여세를 몰아 북유럽의 축구 강국인 덴마크마저 3 대 1로 승리하면서 꽤나 인상깊게 시청했던 기억이 난다. 한국 축구대표팀도 전력이 앞선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와의 시합에서 강 대 강 전략 전술보다는 수비라인을 대폭 내려 긴 호흡의 경기 흐름을 가져가면서 모두가 경계하는 최고의 골 결정력 보유한 손흥민 선수를 카운트 어택 카드로 활용한다면 카타르 월드컵 최대 이슈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진의 기둥이자 터키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 SK의 주축 수비수인 김민재 선수가 최근 발목 부상을 입으며 소속팀 잔여 경기를 치르지못하고 시즌 아웃되면서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우루과이의 수아레스, 카바니, 고메스, 누녜스 선수 등 우루과이의 막강한 공격진을 막아낼 핵심 수비수이기 때문에 빠른 부상 치료와 재활로 정상적인 컨디션을 빨리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국내 리그 혹은 해외리그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월드컵 승선이 유력해 보이는 대표팀 핵심 선수들은 부상에 최대한 조심하면서 컨디션 유지, 관리를 잘해주었으면 한다. 또한 11월에 처음으로 월드컵을 치르는 대회라서 리그가 한창인 유럽리그 선수들에 비해서 국내 선수들은 리그가 끝난 상황에서 다시 월드컵 대회를 준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대표팀 프로그램에 따라서 최고의 몸 컨디션을 유지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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