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상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도전하는 슈퍼소닉 손흥민

유럽 축구리그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뚜렷한 족적을 남긴 선수는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 선수가 대표적이다. 1970년대 1980년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갈색 폭격기라는 애칭으로 총 98골을 넣은 살아있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고 박지성 선수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리그를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세 개의 폐를 가진 사나이로 불리며 명감독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최적화된 선수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준 또 한 명의 리빙 레전드이다.

 

박지성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동안 또 한명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축구 스타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었는데 2010년 10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 SV에서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전에 데뷔골을 넣은 손흥민 선수이다. 이후 분데스리가 명문 구단인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손흥민 선수의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의 맹활약으로 2015년 8월 이적료 약 408억 이적료를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 토트넘 핫스퍼 팀으로 이적했다. 후에 일본 선수에 의해 깨지긴 했지만 그 당시 아시아 출신 축구 선수 중의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 아쉽게 출전이 불발이 되었지만 18살에 국가대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5년 호주 아시안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든든한 기둥이 되었다. 최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파울로 벤투 감독의 지휘 하에 한국 대표팀 주장을 맡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와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역대 아시아인 최고 득점자로 등극했고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선정된 적도 있다. 2009년 10월에 처음으로 제정된 FIFA 푸스카스상을 손흥민 선수가 2020년 수상했는데 이 푸스카스상은 1년간 전 세계에서 나온 골 중에서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매우 권위있는 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019/20 시즌 번리 FC 팀과의 경기에서 나왔는데 약 70여 m를 치고 달 리면서 5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넣은 2020년 최고의 골이었다.

 

손흥민 선수가 이렇게 세계적인 축구 선수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축구 강국인 스페인, 독일, 브라질 등에서 유소년 축구를 벤치 마킹한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 선수에게 탄탄한 개인기와 기본기를 익히게 했고 축구공을 능수능란하게 다루기 전까지 다른 기술을 일체 가르치지 않는 등 혹독한 훈련을 시켰다고 한다. 또한 손웅정 감독은 좋은 인성과 선수로서의 올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가르쳤다고 한다. 그래서 국가대표팀 경기나 프리미어 리그에서 시합이 끝나면 항상 상대편 선수와 포옹을 하고 팬들에게 유니폼을 벗어주거나 사진 촬영을 해주는 등 팬 서비스도 잘해주는 선수로 칭찬을 많이 받고 있다.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선수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살라 선수는 20골을 넣고 있고 손흥민 선수는 17골로 2위, 3위는 15골을 기록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그 뒤를 잇고 있다. 1위인 살라 선수와는 3골 차이고 3위인 호날두 선수와는 2골 차이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2022년 4월 17일 현재)

순위	선수명	소속팀	국적	득점수
1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이집트	20
2	손흥민	토트넘	대한민국	17
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르투갈	15
3	디오구 조타	리버풀	포르투갈	15
5	사디오 마네	리버풀	세네갈	13
6	해리 케인	토트넘	잉글랜드	12
6	이반 토니	브렌트포드	잉글랜드	12
8	케빈 데 브라위너	맨체스터시티	벨기에	11
8	윌프레드 자하	크리스탈 팰리스	코트디부아르	11
10	엠마누엘 데니스	왓포드	나이지리아	10
10	하피냐	리즈 유나이티드	브라질	10
10	리야드 마레즈	맨체스터시티	알제리	10
10	메이슨 마운트	첼시	잉글랜드	10
10	티무 푸키	노리치시티	핀란드	10
10	라힘 스털링	맨체스터시티	잉글랜드	10
10	제이미 바디	레스터시티	잉글랜드	10

 

리그 도중 열린 아프리카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같은 소속팀 사디오 마네가 이끄는 세네갈에 승부차기 끝에 3대1로 패하며 모하메드 살라의 이집트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이전 2월에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도 세네갈에 4대 2로 패했기 때문에 살라의 심리적인 충격을 고려해본다면 득점왕을 차지하기가 수월하지 않아 보인다. 이에 반해 월드컵 최종 예선 통과로 컨디션이 상승세에 있는 손흥민 선수가 최근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살라선수를 제치고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획득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게 사실이다.

 

프리미어 리그가 현재 각 팀당 잔여 6~7경기 정도의 시합이 남아있는데 토트넘의 투톱 중 한 명인 잉글랜드 국가대표 해리 케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와 함께 최다 합작골 기록을 작성하고 있는만큼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서로가 도움을 주고받는 좋은 시너지를 이어간다면 손흥민 선수가 득점왕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잔여 경기에서 부상 없이 득점왕 타이틀을 의식하지 말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