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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에 이틀 연속 홈앤드 어웨이 2연전 시스템 도입

에드워드 정 2022. 3. 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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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배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팬의 입장에서 현대캐피털의 허수봉 선수처럼 군 제대 후 실력이 일취월장한 한국 배구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선수 발굴에 위해 새로운 배구 시스템 도입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글을 검색하다가 지금은 은퇴한 전 프로배구 윤봉우 선수의 일본 남자 프로 배구선수로서의 생활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지금 대한항공 점보스 사령탑으로 있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감독으로 재직했던 일본 나고야 울프 독스에서 약 2년간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를 했다.

 

한국 남자 프로배구팀은 7팀이 리그를 운영하고 있고 일본 남자 프로배구 V리그는 1부 10개 팀, 2부 15개 팀, 3부 4개 팀 해서 총 29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2연전 시스템인데 그 이유가 일본 면적이 넓다 보니 이동 거리가 3시간 이내이면 우리나라처럼 단체로 버스로 이동하고 원정 지역이 멀면 선수 개개인이 고속철도 신칸센이나 비행기 등을 이용해서 시합 장소로 모이고 집으로 귀가하는 편치 않은 경험을 했다고 한다.

 

프로배구를 시청하고 있으면 우선 내가 응원하고 있는 팀이 당일 경기에서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크고 더불어 순위도 한 단계 올라갔으면 하는 마음도 역시 크다. 그런데 프로는 실력이고 실력이 곧 연봉으로 이어지고 실력이 가장 좋은 선수들이 코트에서 뛰는 시간이 많아지는 게 당연지사다. 감독은 팀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이 될 수도 흔히 말하는 잘릴 수도 있는 살얼음판을 걷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이다. 팀 성적이 좋으면 당연히 여유가 생기면서 웜업 존에 있는 선수들도 경기에 기용해보면서 선수층을 두껍게 할 수 있는 뎁스를 만들 수 있지만 성적이 하위권이나 바닥에서 헤매고 있다면 당연히 다양한 선수 기용보다는 주전 선수들 위주로 시합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 선순환이 아니라 악순환의 연속이 될 수밖에 없다.

 

다른 종목들과는 달리 한국 축구가 아시아에서 아직까지 경쟁력이 있는 건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잘 정착시켰고 나이가 어린 선수들을 의무적으로 출전시켜야 하는 의무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선진 축구 국가들처럼 1부, 2부, 3부 리그 등 상하위 리그 제도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어 효율적인 승강제 시스템이 도입된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한국 스포츠 중에서 국제 대회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들을 보면 선수층이 두껍고 그 종목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양궁, 위에서 언급한 축구, 야구, 쇼트트랙등이다.

 

과거에는 아시아에서 한국 남자배구가 일본과 더불어 아시아를 호령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지금은 아시아에서도 2류이고 올림픽과 세계 선수권대회 참가한지도 너무 오래되었다. 그러다 보니 세계 배구에 대한 흐름과 섞이지를 못하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가까운 일본처럼 2부, 3부 리그까지 운영은 힘들더라도 한국 남자 프로농구처럼 2부리격인 D리그를 운영한다던지 아니면 홈 앤드 어웨이처럼 2연전을 치러서 선수 기용폭을 늘려보는 건 어떨까 싶다.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기용하다 보면 시즌 중에 일어나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손실과 부상 방지를 최소화할 수 있고 새로운 신인 선수들의 성장도 함께 도모하다 보면 팀 내 내부 경쟁도 일어나고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대한항공 점보스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경우 선수 기용을 보면 외국인 선수에게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배구를 지향한다. 상대 팀에 따라서 주전 선수의 기용이 틀려지고 언제든 플랜 B, 플랜 C가 준비되어있어 적재적소에 선수 기용을 하는 선수 가용 범위가 넓은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웜업 존에 있는 대한항공 선수들을 보면 언제든 나도 경기에 투입이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엿볼 수가 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를 해줄 수가 있고 선수들 간의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팀내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니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은 패하는 것보다는 승리하는 시합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물론 홈 앤드 어웨이의 연속 2연전이나 D리그를 운영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다라는 것을 알고있다. 바로 당장의 성과를 내야 하는 팀 성적과 구단의 재정적인 부분이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중국 축구가 엄청나게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도 월드컵 예선 통과가 힘들고 이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도 힘겨운 경기를 하는 상황을 보면서 남자 배구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시스템에 변화를 줘야 할 시기가 다가온 게 아닌가 싶다.

 

출산율 저하로 인해 각 분야에서 인력난은 계속될 것이고 그 파급은 스포츠계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다. 지금도 그러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때문에 어쩌면 외국 선수들의 귀화 정책을 써야 하는 그런 시대가 빠르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웜업 존에서 시즌 내내 몸만 달구다 코트 위에서 뛰어보지도 못하고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하거나 제2의 인생을 찾게 하느니 이틀 연속 경기를 진행하는 2연전 시스템이나 하부리그를 신설, 실업팀과 군 팀인 상무를 아우르는 리그 도입을 해서 두꺼운 배구 선수층과 더불어 뛰어난 선수들의 지속적인 발굴로 국제 경쟁력도 높여보는 건 어떨까 싶다. 더 빨리 인구 절벽이 오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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